Twitter Facebook Google+ Flickr Tumblr
Comments Closed

마크 주커버그가 Internet.org를 시작하며 간과한 3가지

페이스북이 6개의 테크 기업들과 함께 Internet.org를 출범했다. Internet.org는 인터넷을 쓰지 못하는 세계 인구의 2/3에게 인터넷을 쓸 수 있게 해주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마크 주커버그는 페이스북에 “인터넷 연결은 인간으로서의 당연한 권리인가?”라는 제목으로 이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얘기하고 있다. 간략한 내용은 블로터에 올라온 기사를 확인하면 된다.

Internet.org는 얼핏 매우 긍정적으로 보이지만, 이 프로젝트는 꽤나 다양한 면에서 비판받고 있다. 이 글에서는 어떤 면에서 비판받고 있는지 한번 살펴볼까 한다.

타임지의 Alex Fitzpatrick는 이 프로젝트가 비판받는 부분을 깔끔하게 3가지로 구분한다.

  1. ’모든 사람들은 위한 인터넷’은 실제로 ’모든 사람들을 위한 페이스북’을 뜻한다.
  2. 인터넷은 경제 성장을 유발하지 않는다.
  3. 인터넷 접속이 중요하긴 하지만, 인간의 기본권이라고 보는건 논란이 있다.

모든 사람들을 위한 페이스북

이 얘기를 한건 오픈웹을 옹호하는 David Sasaki다. 인터넷 접속이 없으면 페이스북도 있을 수 없고, 그렇기에 페이스북이 시장확대의 측면에서 인터넷을 제 3세계에 보급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 비판은 가장 일반적인 얘기다. 뉴욕타임즈 기사에서도 이 부분을 다루고 있고, 앞서 링크한 블로터 기사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다.

마크 주커버그는 Wired의 Steven Levy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비판에 대해 해명을 한다.

WIRED: Your critics are saying that Internet.org is a self-interested means for Facebook to build its user base.

WIRED: 당신을 비평하는 사람들은 Internet.org가 페이스북이 사용자 베이스를 늘리려는 수단이라고 얘기하곤 합니다.

Zuckerberg: Of course, we want to help connect more people, so theoretically we do benefit from this. But that criticism is kind of crazy. The billion people who are already on Facebook have way, way more money than the next 6 billion people combined. If we wanted to focus on just making money, the right strategy for us would be to focus solely on the developed countries and the people already on Facebook, increasing their engagement rather than having these other folks join. Our service is free, and there aren’t developed ad markets in a lot of these countries. So for a very long time this may not be profitable for us. But I’m willing to make that investment because I think it’s really good for the world.

Zuckerberg: 물론입니다. 우리는 더 많은 사람들을 연결하는데 도움을 주고자하고, 이론적으로 우리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판하는건 좀 정상이 아닌것 같아요. 이미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있는 10억명의 사람들로부터 나머지 60억명의 사람에게보다 더 많은 돈을 벌고 있어요. 만약 우리가 단지 돈을 더 버는데 집중했다면, 적절한 전략은 온전히 선진국에만 집중하고 새로운 사람에게 페이스북을 하라고 말하기보다 현재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하라고 하는겁니다. 페이스북은 공짜에요. 그리고 제 3세계에는 성숙한 광고 시장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꽤 긴 시간동안 우리에게 이 프로젝트는 수익을 가져다 주지 않을겁니다. 그러나 저는 이게 세상을 위해서 정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투자를 하려 하는 것이구요.

얼핏 합리적인 말로 보이지만, The Verge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 마크 주커버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얘기한다.

(…) The developing world is Facebook’s fastest growing market for revenue, increasing at more than double the rate of North America and Europe over the last year. And the numbers are not insignificant. Last quarter Facebook made more money from these countries than it did from Europe. If the trend continues, its hard to see why Facebook wouldn’t profit in these areas.

개발도상국은 수익면에서 페이스북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다. 북미와 유럽의 지난해 성장률에 비해 이들 개발도상국에서 2배 이상 더 많이 성장했다. 그 숫자는 무시할만한게 아니다. 지난 분기에 페이스북은 유럽에서 번 돈에 비해 이러한 나라들에서 더 많은 돈을 벌었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이 지역에서 페이스북이 수익을 내지 않는걸 보기는 힘들것이다.

페이스북이 돈을 벌기 위해 인터넷을 3세계에 보급하는것 자체를 나쁘다고 하기는 힘들다. 돈을 벌면서 좋은 일도 하는걸 비난할수는 없는것이니까. 하지만 돈을 벌려고 하는것을 마치 자선 사업인양 순수하게 포장하는것에 대해서는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기가 힘들다.

인터넷은 경제 성장을 유발하지 않는다.

인터넷이 경제 성장을 유발할것인지에 대해서 페이스북은 맥킨지의 보고서를 인용하고 있지만, 이 부분은 논란이 많은 부분이다. 마크 주커버그의 공개 포스팅에 대해서 UC버클리에서 사회학을 전공하는 Jen Schadie는 공개 서한을 썼다.

But where you get stuck, really stuck, is in your neat bar charts from McKinsey in which you talk about how technology is associated with GDP growth in developed countries. Write this down: correlation is not causation. It’s a neat phrase to throw around at cocktail parties. But for our purposes, the Internet in and of itself will not solve the structural problems in the developing world. Think about it this way – the economic advantages that the developed world has, often on the back of the developing world, could be fostering Internet growth, rather than the other way around.

그러나 당신이 빠질수 있는 부분은 맥킨지 보고서를 인용한 깔끔한 막대차트이다. 이 차트는 기술이 개발도상국에서의 GDP 성장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말한다. 하지만 한가지를 집고 넘어가자 : 상관관계가 인과관계는 아니다. 이건 칵테일 파티에서도 말할수 있는 적절한 문구이다. 그러나 우리의 용도로 말하자면, 인터넷에 접속하는것과 인터넷 자체는 개발도상국에서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한다. 이런 방식으로 생각해보자 – 선진국들이 갖고 있는 (종종 개발도상국들을 돕기도 하는) 경제적인 이점들은 인터넷의 성장을 촉진시킬수는 있다. 인터넷의 성장이 경제성장을 돕는다기보다는 말이다.

맥킨지 보고서조차도 이 부분에 대해 주의할 것을 당부한다.

Of course, these are just correlations. Causality still needs to be fully proved and we welcome additional work in this field

물론, 이러한 부분은 상관관계일뿐이다. 인과관계는 여전히 더 많은 증명이 필요하며 우리는 이 분야에서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길 바란다.

빌게이츠는 지난 비지니스 위크와의 인터뷰에서 관련된 얘기를 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Internet.org 출범 전이라 구글이 하는 비슷한 작업인 룬 프로젝트에 대한 얘기를 했었다.

When you’re dying of malaria, I suppose you’ll look up and see that balloon, and I’m not sure how it’ll help you. When a kid gets diarrhea, no, there’s no website that relieves that. Certainly I’m a huge believer in the digital revolution. And connecting up primary-health-care centers, connecting up schools, those are good things. But no, those are not, for the really low-income countries, unless you directly say we’re going to do something about malaria.

당신이 말라리아로 죽어가고 있을때, 당신은 풍선을 쳐다보게 되겠지만, 전 그게 당신을 도와줄거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아이들이 설사로 고생할때도 그렇죠. 설사를 완화시켜줄 웹사이트는 없습니다. 물론 전 디지털 혁명의 엄청난 신봉자이기는 합니다. 일차 의료시설들이나 학교들을 연결하는 일은 좋은 일이죠. 그러나 정말 가난한 나라들에서는 아닙니다. 당신이 말라리아와 관련해서 무언가를 하고 있다고 말할수 있는게 아니라면 말이죠.

인터넷 연결이 인간의 기본권인가?

몇몇 국가에서는 법원 판결을 통해 인터넷 접속이 인간의 기본권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UN에서도 인터넷 연결을 인간의 기본권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이 부분은 지속적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부분이다. 인터넷의 아버지라고 불리고 있는 컴퓨터 공학자 Vincent Cerf는 이 부분에 대해 인터넷은 인간의 기본권이 아니라고 얘기한다.

Improving the Internet is just one means, albeit an important one, by which to improve the human condition. It must be done with an appreciation for the civil and human rights that deserve protection — without pretending that access itself is such a right.

인터넷을 개선시키는것은 인간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매우 중요한 것이기는 하지만, 단지 하나의 수단일 뿐이다. 보호받을만한 가치가 있는 인간의 기본권과 문명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선행되어야한다. 인터넷에 접속하는것 자체를 기본권이라고 주장하지 않으면서 말이다.

저널리스트인 Suw Charman-Anderson는 이러한 Vincent Cerf의 관점에 동의한다.

Cerf points out that making the Internet a human right is akin to making a horse a human right in the 19th Century because it was the primary form of travel. However, focusing on the horse rather than the freedom of movement exalts one particular technology, rather than digging to the core of what basic human needs require protection

Cerf는 인터넷을 인간의 기본권으로 지정하는것이 19세기에 말을 타는것을 기본권으로 하려 했다는것과 유사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왜냐하면 그 당시엔 말이 여행을 하는 가장 우선적인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동의 자유보다 말에 집중하는것은 보호가 필요한 기본적인 인간 욕구의 핵심을 파고들어가기보다는 특정한 하나의 기술을 칭찬하는것이다.

정확한 지적이다.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데 전화가 도움이 된다고 전화를 인간의 기본권으로 지정하지 않는것과 같기도 하다.

페이스북을 비롯한 여러 테크 기업들이 제 3세계에 인터넷을 전파하겠다는걸 나쁘다고 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빌게이츠의 말처럼 먼저 해결되어야 할 문제들이 더 많은데[1], 선진국들의 (그 중에서도 특히 실리콘 밸리의) 기술 만능주의가 제 3세계를 돕는데 우선순위를 바꿔놓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는 든다.


  1. 예를 들자면 인터넷이 연결된다고 하더라도 정부에서 특정 사이트에 접속을 못하도록 막는다든가 하는 정치적인 문제들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