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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ve Cheney가 “안드로이드 우선 개발이 허구인 이유 (Why Android First is a Myth)”라는 글을 썼다. 몇가지 디테일한 부분에 있어서는 논쟁이 있지만, 논리 자체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어서 전문을 번역해본다. 물론 국내의 상황과는 차이가 있다. 국내의 경우엔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이 90%에 다다르기 때문에, 이 글을 그대로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다. 하지만 국내의 상황에서도 이 글이 시사하는 점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혹은 글로벌 모바일 시장의 경향에 대해서도 생각해볼수 있고 말이다.


모바일, 특히 소비자 시장에는 안드로이드가 언제쯤 세련된 스타트업들이 개발하는 우선적인 플랫폼이 될 것인가에 대한 논쟁이 진행중이다. 종종 이 논란은 안드로이드가 세계적으로 얼마나 많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지, 또는 각각의 플랫폼이 갖는 인스톨 베이스에 대한 덧없는 수치에 잘못 초점을 맞추곤 한다.

현실은 각각의 플랫폼들이 갖는 기술적, 재정적인 제한이 매우 다른 얘기를 들려준다는 것이다. “안드로이드 우선 개발 (Android-first)”은 극복하기 힘들어 보이는 구조적이고 재정적인 장벽을 직면하고 있다. iOS는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얼마나 빠르게 증가하든 상관없이 스타트업 개발에 있어서 우선적인 플랫폼으로 남을 것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미국에서 iOS의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매우 강력하다. (아이폰 5s가 출시되기 이전의 데이터에서도 안드로이드는 이미 정점을 찍고 내려오고 있다. 4분기 데이터는 애플의 신제품으로 좀 더 흥미로워질 것이다.) 대부분의 혁신적인 주요 모바일 스타트업은 미국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애플의 강력한 국내 점유율은 개발자들의 마음에 확실한 영향을 끼칠것이다. e.g) 올해 중국에서 4억명의 새로운 사용자가 생긴다 하더라도, 이 기본적인 사실은 변하지 않을것이다.
  2. 과거 안드로이드 서드파티 개발자들과 내가 했던 대화들을 떠올려보자. 두 플랫폼 모두에서 개발을 하는 좀 더 성숙한 스타트업과 투자자들 모두는 단순하고 어려운 현실을 확인시켜줬다 : iOS에 비해 안드로이드에서 개발을 하는것은 2–3배의 비용이 든다. 여기에는 다양한 이유들이 있다. : 덜 세련된 개발도구, 다루기 어려운 API, 덜 드러난 고급 기능들, 파편화로 인한 엄청난 QA 문제 등등. 대략적인 인식은 iOS 엔지니어 한명이 할 수 있는 일을 안드로이드에서 두명이 해야 한다는것이다. – 혹은 개발 시간이 두배로 걸린다.
  3. 앱을 개발하고 출시하는데 필요한 노력은 투자금에 의해 엄격하게 통제된다. 오늘날 스타트업의 초기자금은 보통 80만달러에서 120만달러 정도이다. 그 정도의 금액으로 세련된 앱도 출시해야하고, 다음 투자를 받기 전에 증명가능한 매력(트랙션)도 보여줘야한다. (일반적으로 몇년전에 필요로 했던것에 비해서 5–10배 정도의 사용자 트랙션이 필요하다.)
  4. 벤쳐캐피탈에 의해 유지되는 기업에서 투자금과 관련된 구조적인 제한은 스타트업으로 하여금 개발할때 펀딩에 의해 통제되는 비선형적인 과정을 따르도록 한다. – 초기투자(Seed round)를 받을때 필요한 것이 훌륭한 창업팀, 커다란 시장, 좋은 아이디어라면 추가적인 투자(Series A round)를 받을때 필요한 것은 주목할만한 트랙션, 반복적인 사용자 획득 전략, Monetization을 위한 아이디어 같은 것들로 두 단계는 철저하게 다르다.
  5. 1백만달러의 자본으로 모바일 앱을 만들려면, 스타트업은 대략 한명의 디자이너, 한명의 (iOS나 안드로이드) 클라이언트 개발자 그리고 한명의 백엔드 엔지니어를 고용할수 있다. 종종 기술을 담당하는 공동 창업자가 하이브리드 백엔드 엔지니어고, 경영을 담당하는 창업자가 하이브리드 제품 담당 역할을 맡기도 한다. 이것으로 스타트업은 18개월 안에 모바일 앱을 출시하고 제품이 시장에서 매력이 있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
  6. 이러한 제한 아래에서 안드로이드를 우선적으로 개발할수 있는 스타트업은 거의 없다.[1] 왜 그럴까? 창업자가 추가적인 펀딩을 받고 두가지 플랫폼에서 모두 앱을 출시하기 전에, 우선적으로 출시한 플랫폼에서 트랙션을 증명하기 위한 기준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두번째 플랫폼은 기본적으로 추가펀딩(Series A)을 받을때 생각해야하는 단계로 보인다. (e.g. 초기투자를 받을때 iOS를 출시하고, 가치를 증명한 후, 추가 투자를 받는다. 그리고 안드로이드 앱을 만든다.)[2]
  7. 결국 초기에 투자 받은 돈이 단일 플랫폼에서만 앱을 개발하도록 제한한다는건 기술 업계에서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리고 스타트업들이 iOS를 먼저 개발하기로 하는건 단지 iOS 개발이 더 싸고 쉬워서뿐만이 아니라, 인앱 구매와 광고가 iOS쪽이 압도적으로 낫기 때문이기도 하다. 실제로 최근에 페이스북 광고에 대한 보고서는 안드로이드에 비해 iOS에서 광고하는게 1,790% 더 수익성이 좋다는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것은 안드로이드에게 매우 좋지 않은 문제이며, 구글에게 가장 나쁜 종류의 뉴스 중 하나다. 안드로이드에서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은 iOS를 간단히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8. iOS가 스타트업이 추가 펀딩을 받기 위해 필요한 수치를 증명하는데 더 나은 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초창기 대부분의 혁신적인 서비스들은 거의 전부 iOS를 먼저 지원했다. 그리고 초기 투자와 추가 투자 사이에는 보통 12–18개월 정도의 간격이 있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안드로이드는 지원되지 않는 경향도 있다. 물론 이런 혁신적인 스타트업들의 대부분은 아름다운 앱을 만들지만, 트랙션을 얻지 못해, 추가 펀딩을 받는데 실패하기도 한다.
  9. 초기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이 성공적으로 추가투자를 받기 위해서 시도하는 중에 80~90%는 망해버린다. 이러한 자본에 의한 제한 때문에 생기는 부차적인 현상 중에 매우 흥미로운 부분도 있다. : 종종 이러한 스타트업들은 탑 모바일 업체들(페이스북, 구글, 애플, 야후, 드롭박스 등등)에게 인수되기도 한다. 그 회사들은 대부분 인수 될때 서비스를 종료하기 때문에, 큰 회사들은 종종 가장 재능있는 iOS 엔지니어와 제품 관계자들을 1–2년간의 이익회수기간(Earn-out period)동안 보유하게 된다. 의심할 여지 없이 이 직원들은 내부 프로젝트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할때 iOS에 편향된다. 스타트업 커뮤니티에서 이러한 iOS 우선 인재(iOS-first talent)들이 iOS의 선순환 중에 하나라는것은 당연한 부분이다.

안드로이드가 모바일 개발에서 매우 현대적인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이론과는 달리, 안드로이드 우선 개발을 둘러싼 현실은 매우 다르다. 스타트업은 iOS를 우회하고 안드로이드로 갈 여유가 없다. 이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논의할수 있을 정도다.

혁신의 프레임워크를 언급하는 무지한 사람들은 종종 모바일 시장이 “충분히 좋은” 상태까지 성숙했다고 선언하길 좋아한다.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앱 수준에서의 혁신이 가속화되면서, 집중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개발에 더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 모두는 가치있는 모바일 서비스를 만든다는것이 극히 어려운 일이라는것을 안다. – 그러나 개발 비용과 사용가능한 재정적인 부분을 모두 고려할때, 여전히 iOS가 앞서 나가있다는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그리고 안드로이드는 이 부분에서 많이 뒤쳐져있기 때문에, 나에게 이러한 것들은 플랫폼이 동등하고 모바일에서 “충분히 좋다”는게 아직은 먼 이야기라는 추가적인 증거가 된다.


  1. 언제나 예외는 있다. 그 중 하나가 Grand St이다. 이 곳의 창업팀은 매우 강력한 안드로이드 DNA를 갖고 있다.  ↩

  2. 윈도우 폰 같은 세번째 플랫폼은 회사가 훨씬 더 커진 이후에도 무시된다. 메이저 기업인 인스타그램이나 핀터레스트는 여전히 윈도우 폰 앱을 갖고 있지 않다.  ↩